너희는 그의 말을 들으라 [막 9:2-13]

주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빌립 가이사랴에서 내려오던 중에 베드로, 야고보, 요한을 따로 데리고 높은 산에 오르셨다. 주님께서 제자들 앞에서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변형되어 모세와 엘리야와 대화를 나눈다. 베드로는 어떨결에 여기에 초막 셋을 짓겠다고 하고, 구름 속에서 천상의 목소리가 들리면서 신비로운 현상이 끝난다. 주님께서는 산에서 내려오면서 세 제자들에게 침묵을 명령하신다.   마치 모세가 시내산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경험한 것 같이 주님은 … Read more

주님이 꿈꾸시는 나라가 내가 바라는 나라 되기를 [막 8:27-9:1]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라는 질문보다 더 중요한 질문은 없다. 예수를 누구라고 생각하는지에 따라 각자의 정체성이 밝혀지기 때문이다. 가이사랴 빌립보에서 주님은 사람들이 자신을 누구로 생각하는지 물으신 후, 제자들의 생각도 물으셨다. 그리스도라는 베드로의 대답을 들으시고 자신의 고난과 죽음, 부활에 대하여 처음으로 말씀하신다. 베드로는 완강하게 저항하고 주님은 베드로를 꾸짖으신다. 그리고 진정한 제자도가 무엇인지 말씀해 주신다. 주님께서 십자가를 향해 … Read more

영안이 열려 온전히 보일때까지 [막 8:14-26]

예수님의 경고와 벳새다 맹인 치유 이야기가 등장한다. 제자들의 깨달음을 주제로 다룬다. 배로 이동하는 중에 떡 준비하는 것을 잊은 제자들이 서로 수군대고 주님께서는 비유의 교훈으로 제자들의 주의를 명령하시지만 깨닫지 못한다. 주님은 깨닫지 못하는 제자들의 둔한 마음과 망각을 여덟 개의 질문을 통해 질타하시고, 두 기적 사건의 기억을 끄집어내며 제자들의 믿음을 촉구하신다. 마가는 벳새다 맹인 치유 기적을 마지막으로 … Read more

이방인을 위한 하늘잔 [막 8:1-13]

두 번째 큰 무리를 먹이시는 사건이 등장한다. 주님은 사흘 동안 자신을 따르던 무리가 주린 상태가 되자 불쌍히 여기셨다. 그대로 되돌려 보낼 수 없어 제자들을 불러 오병이어의 기적과 꼭 닮은 기적을 행하신다. 마가는 이 사건을 통해 이방인들도 하나님의 언약 공동체 일원으로 함께 성만찬에 참여하는 모습을 그리려고 한 듯 보인다. 다시 유대 지역으로 돌아온 후 만난 바리새인들은 … Read more

지금, 여기에서 그 여인의 믿음으로 [막 7:24-37]

주님께서 갈릴리 북부 이방 지역을 순회하신다. 귀신 들린 딸을 가지 한 이방 여인이 주님 발 앞에 엎드려 치유를 간구했고, 주님은 유대의 가혹한 언어로 수로보니게 여인을 몰아붙이신다. 하지만 여인은 아랑곳하지 않고 주님의 정체성을 분명하게 고백하며 치유의 은혜를 경험한다. 또, 시돈을 돌아 데가볼리 지역까지 내려오시며 사역을 이어가시다가, 귀먹고 말 더듬는 자를 특별한 치유 형식을 동원하여 고쳐주신다. 정결 문제에 … Read more

사람을 더럽게 하는 것은 음식이 아니라 마음! [막 7:14-23]

신약성경은 예수님을 구약 이스라엘의 종말론적 소망을 성취하는 분으로 제시한다. 예수님과 율법의 관계에 대하여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자신들에게 율법을 주셨다는 사실에 엄청난 자긍심을 품고 있었다. 그런데 예수님은 단순히 이전부터 있었던 해석을 확증해 주는 것으로 만족하지 않고 더욱 급진적인 순종을 요구하는 분으로 묘사된다.    주님은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제시한 정결 규례의 확대 적용을 넘어서서 더 급진적인 가르침을 행하신다. 율법에 대한 … Read more

헛된 전통, 헛된 경배, 헛된 순종 [막 7:1-13]

예루살렘에서 올라온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은 유대인의 정결 규례를 따라 씻지 않은 손으로 음식을 먹는 것에 관해 문제를 제기한다. 주님께서는 그들의 문제 제기에 이사야 29:13을 인용하여 대답하신다. 또,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 전통을 지키려다가 하나님의 말씀을 저버렸다고 비판하신다. 주님이 보시기에 그들의 행위는 마치 입술로는 하나님을 공경하지만, 마음으로는 하나님에게서 멀어져 있었던 당시 이스라엘 백성과 다를 바 없었다.    1세기 당시 서기관들과 … Read more

물 위를 걸으시다 [막 6:45-56]

오병이어의 기적 후에 주님께서 물 위를 걸으시는 기적과 게네사렛 땅에서 병자들을 치유하시는 기적이 이어진다. 마태와 마가는 둘 다 오병이어의 기적 후에 주님께서 제자들을 다소 강제적으로 배에 태워 이동하게 하신 뉘앙스를 감추지 않는다. 이러한 조치를 통해 주님께서는 제자들이 자신을 따름에 있어서 헛된 영광을 구할 수 있는 위험으로부터 분리하려는 의도를 드러내신 것이다. 또, 먼저 바다를 건너게 하신 … Read more

쉬러 갔는데, 더 큰 일을 겪었다. [막 6:30-44]

열두 제자 파송과 복귀 사이에 세례 요한 참수 이야기가 배치되었다. 오병이어 기사는 세례 요한의 죽음이라는 충격적인 사건 후 곧바로 이어지는 두 기적 사건의 첫 번째 이야기이다. 특히 마태는 주님께서 빈 들로 가신 것을 세례 요한의 참수 소식 때문인 것처럼 전개하여 이 두 사건이 연결되어 있음을 드러낸다.    오병이어 기적은 곤경에 처한 무리를 위해서 주님께서 베푸신 기적의 … Read more

세례 요한의 죽음 [막 6:14-29]

주님께 파송 받은 열두 제자의 사역은 예수님은 어떤 분이신지에 대한 소문이 퍼져 나가는 통로가 된 듯하다. 이 소문은 헤롯의 귀에까지 들어갔고 그는 자신이 죽은 세례 요한이 환생했다며 두려움에 사로잡힌다. 마가는 세례 요한이 어떻게 죽임을 당했는지 자세하게 기록한다. 세상 권력이 요한을 가두고 죽이지만, 주님의 사역은 더욱 확대된다. 이 사건은 주님도 이와 같은 운명에 처할 것을 미리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