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아이에게는 가까우나 부자에게는 먼 하나님 나라 [막 10:13-22]

어린아이와 재산이 많은 사람을 통하여 하나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는 자격에 관한 가르침이 주어진다. 대조되는 두 인물인 어린아이와 부자 청년이 등장하여 누가 진정으로 하나님 나라에 합당한지 보여준다. 하나님 나라는 어린아이같이 하나님께 전적으로 의지하는 사람만 들어갈 수 있다. 반면 어린아이에 이어 등장하는 부자는 하나님 나라를 “얻을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 계명을 잘 지킨 그는 정작 많은 … Read more

바리새인들의 오만한 시험 [막 10:1-12]

가버나움을 떠나 유대 지방을 거쳐 요단강 건너편으로 이동하신 주님은 모여든 무리를 향해 가르침을 계속하신다. 주님과 바리새인들의 긴장은 점점 높아만 간다. 바리새인들은 주님을 시험하려고 이혼과 관련하여 민감한 질문을 던진다. 그들은 이혼 허용의 명분으로 모세의 율법을 주저 없이 꺼내 들었다. 하지만 이혼에 대한 주님의 의견은 모세의 율법보다 더 근원적인 원리를 말씀하셨다. 주님의 가르침은 단호하고 명료했다. 주님은 결혼의 … Read more

짠맛 가득 머금은 소금처럼 살리라 [막 9:38-50]

예수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내지만, 제자들이 모르는 사람에 대해 예수님은 관대한 태도를 보이신다. 이런 상황 가운데 주님의 제자도에 대한 가르침이 이어진다. 제자 공동체에 들지 않은 누군가 주의 이름으로 축귀를 행한 것을 보고 제자들은 금하고 주님은 정확한 기준을 제시해 주신다. 그가 예수께 속한 자라면 금하지 말라는 것이다. 이를 통해 제자들은 믿는 누군가를 실족하게 할 수도 있음을 깨닫고 … Read more

내가 가고 싶은 길이 아니라 주님이 가신 길로! [막 9:30-37]

갈릴리로 들어오셔서 제자들에게 두 번째 수난 예고를 하신다. 제자들은 여전히 깨닫지 못하고 오히려 누가 더 큰 사람인지를 놓고 서로 다툰다. 이에 주님은 어린아이를 세우시고 안으시며 제자도에 대하여 가르쳐 주신다. 주님이 이루시려는 나라는 섬기는 자가 높임을 받는 나라이다. 세상 논리와 반대되는 하나님 나라의 논리이다. 수난에 대한 가르침은 8:31에서 처음 등장했다. 그 후 변화산에서 내려오실 때 세 제자에게 … Read more

믿음만이 우리를 살린다 [막 9:14-29]

마가복음에서 귀신 축출 이야기는 네 번 등장한다(1:21-28; 5:1-20; 7:24-30; 9:14-20). 본문은 앞에서 등장한 세 이야기와는 다른 초점을 가진다. 주님의 정체성을 귀신들이 알고 있었다는 것(1:24; 5:7)과 귀신들도 어떻게 할 수 없는 주님의 능력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세 번째 이야기에서는 귀신 들린 딸을 둔 이방 여인의 믿음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이와 비교해 본문은 제자들의 믿음 없음이 드러나고 … Read more

너희는 그의 말을 들으라 [막 9:2-13]

주님께서 제자들과 함께 빌립 가이사랴에서 내려오던 중에 베드로, 야고보, 요한을 따로 데리고 높은 산에 오르셨다. 주님께서 제자들 앞에서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변형되어 모세와 엘리야와 대화를 나눈다. 베드로는 어떨결에 여기에 초막 셋을 짓겠다고 하고, 구름 속에서 천상의 목소리가 들리면서 신비로운 현상이 끝난다. 주님께서는 산에서 내려오면서 세 제자들에게 침묵을 명령하신다.   마치 모세가 시내산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경험한 것 같이 주님은 … Read more

주님이 꿈꾸시는 나라가 내가 바라는 나라 되기를 [막 8:27-9:1]

“너희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라는 질문보다 더 중요한 질문은 없다. 예수를 누구라고 생각하는지에 따라 각자의 정체성이 밝혀지기 때문이다. 가이사랴 빌립보에서 주님은 사람들이 자신을 누구로 생각하는지 물으신 후, 제자들의 생각도 물으셨다. 그리스도라는 베드로의 대답을 들으시고 자신의 고난과 죽음, 부활에 대하여 처음으로 말씀하신다. 베드로는 완강하게 저항하고 주님은 베드로를 꾸짖으신다. 그리고 진정한 제자도가 무엇인지 말씀해 주신다. 주님께서 십자가를 향해 … Read more

영안이 열려 온전히 보일때까지 [막 8:14-26]

예수님의 경고와 벳새다 맹인 치유 이야기가 등장한다. 제자들의 깨달음을 주제로 다룬다. 배로 이동하는 중에 떡 준비하는 것을 잊은 제자들이 서로 수군대고 주님께서는 비유의 교훈으로 제자들의 주의를 명령하시지만 깨닫지 못한다. 주님은 깨닫지 못하는 제자들의 둔한 마음과 망각을 여덟 개의 질문을 통해 질타하시고, 두 기적 사건의 기억을 끄집어내며 제자들의 믿음을 촉구하신다. 마가는 벳새다 맹인 치유 기적을 마지막으로 … Read more

이방인을 위한 하늘잔 [막 8:1-13]

두 번째 큰 무리를 먹이시는 사건이 등장한다. 주님은 사흘 동안 자신을 따르던 무리가 주린 상태가 되자 불쌍히 여기셨다. 그대로 되돌려 보낼 수 없어 제자들을 불러 오병이어의 기적과 꼭 닮은 기적을 행하신다. 마가는 이 사건을 통해 이방인들도 하나님의 언약 공동체 일원으로 함께 성만찬에 참여하는 모습을 그리려고 한 듯 보인다. 다시 유대 지역으로 돌아온 후 만난 바리새인들은 … Read more

지금, 여기에서 그 여인의 믿음으로 [막 7:24-37]

주님께서 갈릴리 북부 이방 지역을 순회하신다. 귀신 들린 딸을 가지 한 이방 여인이 주님 발 앞에 엎드려 치유를 간구했고, 주님은 유대의 가혹한 언어로 수로보니게 여인을 몰아붙이신다. 하지만 여인은 아랑곳하지 않고 주님의 정체성을 분명하게 고백하며 치유의 은혜를 경험한다. 또, 시돈을 돌아 데가볼리 지역까지 내려오시며 사역을 이어가시다가, 귀먹고 말 더듬는 자를 특별한 치유 형식을 동원하여 고쳐주신다. 정결 문제에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