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대속자가 계시니 [욥 19:1-29]

욥은 빌닷을 비롯한 친구들이 죄 없는 자기를 계속 말로 정죄하는 것에 답답해한다. 욥은 친구들에게 계속 자신을 정죄하려면 그렇게 하라고 한다. 그러나 자신이 현재 당한 고난은 하나님이 자기의 상황을 어긋나게 하심으로서 발생한 결과라는 점을 확실히 알라고 요구한다. 욥은 하나님이 응답하지 않으시고 공격함에 당황하며 더 답답하고 억울해한다. 재난당한 후 욥은 그의 형제와 친구 등 자신의 사랑하는 모든 이로부터 … Read more

답정남 빌닷, 무례한 빌닷 [욥 18:1-21]

엘리바스와 욥의 대화(15장~17장)가 끝나고 빌닷과 욥의 대화(18~19장)가 시작된다. 세 친구와의 대화(3~31장) 중에서 두 번째 사이클(15~21장) 중이다. 본문 전체가 빌닷의 말이다. 8장 이후 욥을 향한 두 번째 발언이다. 빌닷은 욥에게 악인들의 최후에 대하여 설명한다. 그들은 한때 형통할 수 있지만 결국에는 패망하고 죽는다. 그들에게 임하는 재앙은 두려움과 질병을 비롯하여 가옥을 뺏기고, 대(代)가 끊기며, 사람들의 구설에 오르내리다 죽는 것이다. … Read more

처절한 비탄의 노래 [욥 16:18-17:16]

욥은 자신의 무죄함에 대하여 땅을 향해 하나님이 자신의 결백함의 증인이라고 말한다(16:18~22). 욥은 엘리바스의 무정하고 정죄하는 말에 상처를 입고 그이 말을 반박하며 하늘에 계신 자기 증인(하나님)이 나타나 주기를 탄원한다. 고대 사회에서 하늘은 하나님의 보좌가 있는 곳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이어 욥은 자기 죽음을 예감하여 자신을 위한 애가를 부른다(17:1~16). 욥은 자기 죽음이 멀지 않았음을 예감하며 하나님께서 응보를 … Read more

그래도 문제의 해결이 하나님께 있다! [욥 16:1-17]

엘리바스는 더욱 원색적으로 욥의 무지와 죄를 비난한다. 욥의 아픔과 고난과는 더욱 멀리 떨어진 원론적인 인과응보론을 설파했다. 결국 고난을 겪는 사람이 그 고난에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이에 욥은 친구들의 지혜가 깊은 고난을 겪어 보지 않은 자들이나 할 수 있는 소리라고 비난한다. 그리고 최소한 자신의 고통에 집중하고 공감해 달라고 요청한다. 16~17장은 완전히 무너지고 부서져서 깨어진 욥의 아픔이 … Read more

인과율의 외골수가 친구를 악인으로 바라보게 하다 [욥 15:17-35]

엘리바스는 고난당하는 욥과의 대화를 “누가 더 지혜로운가?”의 대결로 이해하는 것으로 보인다. 1~16절에서 욥의 지혜를 깎아내린 후 본격적으로 자신의 지혜를 뽐낸다. 아마도 그 지혜는 자신이 속한 특별한 그룹에서만 전수된 신비로운 지혜인 듯하다. 지혜자들 안에서만 온전하게 구전됐지만 외부인들에게는 누설된 적이 없는 지혜라고 보면 된다. 그런데 그 내용이 그 정도로 특별할까? 또한 1~16절에서 자신의 의견을 받아들이지 않는 욥을 죄인이라고 … Read more

공감은 온 간데없고 비난에 빠지다 [욥 15:1-16]

세 친구와 두 번째 논쟁이 시작된다. 그런데 새로운 주제는 아니다. 그저 첫 번째 논쟁이 반복될 뿐이다. 회차를 거듭할수록 친구들의 말은 짧아지면서 고난과 아픔의 문제에 점점 더 둔감해지고 규범적 지혜의 신학을 더욱 강조한다. 사람은 사라지고 원리와 원칙만 남는 형세다. 격렬한 논쟁으로 치닫는 만큼 주장과 감정이 심화한다.   엘리바스는 욥이 자신들의 견해를 받아들이지 않고 계속해서 결백을 주장하자 그런 … Read more

고난 중에서 하나님만 붙잡다! [욥 13:20-14:22]

욥의 깊은 탄식이자 기도문이다. 욥은 친구들의 말을 조목조목 지적한 후에 다시 하나님께로 시선을 향한다. 하나님께 자신의 생명을 걸고 변론하기 전에 기도하는 것이다. 무수한 도전적인 질문들에도 불구하고 대답 없는 하나님을 향한 탄식과 원망을 반복한다. 이런 모습이 인간의 연약함의 본질이다. 욥의 갈망은 자신이 죽었다가 다시 살아서라도 자신의 의로움을 입증받고 싶어 한다.    욥의 친구들은 그의 고난 원인을 하나님을 … Read more

친구들의 말이 아니라 하나님의 판단을 받겠노라! [욥 13:1-19]

13장은 12장과 연결되며 세 친구 모두를 향하는 욥의 대답이다. 규범적 지혜로 고난 겪는 사람에게 적용하려는 시도가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 설명한다. 욥은 친구들에게 거짓된 변론을 그치고 자기 말을 들으라고 촉구한다. 또한 직접적으로 하나님과의 변론을 희망하며 자신의 무죄함을 주장한다. 욥은 친구들의 변론이 무가치하고 거짓되며 하나님을 위한다고 하지만 불의와 궤휼을 말하는 것이라고 고발한다. 이들의 변론에 하나님의 책망이 있을 … Read more

하나님은 인과율을 창조하셨지만, 이에 얽매이지 않는다! [욥 12:1-25]

12~14장은 욥과 세 친구의 대화 중에서 첫 번째 사이클의 마지막 부분이다. 앞서 욥에게 회개를 촉구한 소발을 향한 대답이다. 욥이 말이 많다고 비판하는 소발에게 저항이라도 하듯 욥은 지금까지보다 더 길게 진술한다. 앞서 친구들과 소발이 인과응보의 논리로 욥을 정죄하며 회개를 촉구한 것과 그들 지식의 한계에 대해 욥은 하나님은 인과율에 제한되는 분이 아니며 인간이 규정한 선악의 기준을 뛰어넘는 … Read more

엘리바스와 빌닷과 다름없는 소발의 충고 [욥 11:1-20]

엘리바스와(4~7장) 빌닷에(8~10장) 이어 두 친구와 함께 밤낮 이레 동안 욥의 곁에서 있었던(2:11~13) 소발이 욥을 향하여 변론한다. 특히 소발은 욥이 악에서 떠나 회개하라(8:5~7)는 인과응보 원리에 문제를 제기하며 하나님을 향해 질문하고 변론하는 것을(9~10장) 함께 듣고 있다가 본 장에서 충고하게 된다. 소발의 발언도 엘리바스나 빌닷과 구조와 형식, 내용에 있어서 유사하다. 특히 8장의 빌닷의 논리와 상당히 닮았다. 세 친구는 각각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