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워야단쯤이야… [욥 41:1-34]

1~2장의 천상 회의를 살짝이라도 언급했다면 세 친구와 엘리후는 창피하여 고개를 들지 못했을 것이다. 사실 욥기의 하나님은 왜 욥이 고난을 겪은 것인지 설명하실 필요가 없다. 독자들은 이미 알고 있기 때문이다. 욥기는 욥기 안의 등장인물들을 설득하는데 목표를 두지 않는다. “무죄한 자의 고난”이라는 주제를 통해 “인간의 한계와 인간이 경험한 패턴(규범)의 한계”를 지적하려는 것이다. 리워야단을 예를 든 하나님의 마지막 … Read more

사랑하심으로 인내하며 설득하시는 하나님 [욥 40:1-24]

하나님께서 야생동물의 습성에 관한 질문을 통해 친히 창조주이시며 인간과는 비교할 수 없는 지혜가 있다는 것을 드러내셨다. 폭풍우 속에서 나타나신 하나님께서 욥의 질문에 대답하는 대신 자연과 세계에 관한 질문들을 통해 그동안 서로 지혜롭다고 자랑하던 그들의 지혜가 하나님께 비하면 보잘것없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 주셨다. 본문은 욥을 법정으로 불러내시고, 이제 하고 싶은 말을 해보라고 말씀하신다. 하나님께서는 첫 번째 연설을 … Read more

보이지 않는 세계를 단단히 세우시는 하나님 [욥 38:39-39:30]

산 염소의 임신과 출산이 욥의 고난과 무슨 상관이 있을까? 아무런 상관이 없는데 굳이 말씀하셨을까? 하나님께서 들려주시는 대답이 내가 기대한 것과 다르다면 그것은 하나님이 잘못하신 것일까? 나의 기대가 잘못된 것일까?    규범적 지혜는 이분법적 세계관을 가지고 있다. 지혜와 무지, 선과 악, 옳고 그름, 정결과 부정이다. 특히 39장에서 언급되는 동물들은 레위기의 규정에 따르면 모두 부정한 짐승들이다. 정결한 것은 … Read more

답할수 없는 질문, 경외할 수밖에 없는 하나님의 섭 [욥 38:19-38]

하나님의 질문이 계속된다. 질문의 형식도 같다. 문제는 욥이 대답할 수 없는 질문을 이어진다는 점이다. 이런 질문들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지혜가 얼마나 크며, 인간이 얼마나 미약하고 어리석은 존재인지 깨닫게 한다. 하나님께서는 높은 곳인 하늘에서 일어나는 일들에 대해 질문하신다. 빛과 어둠의 문제, 비와 눈과 우박 등 물의 변화를 통한 기후의 문제, 천체의 운행 문제 등에 관한 질문을 … Read more

대답하시는 하나님, 반문하시는 하나님, 돌보시는 하나님 [욥 38:1-18]

드디어 하나님께서 등장하셨다. 욥과 세 친구와 엘리후의 오랜 논쟁을 해결해 주실 수 있는 하나님께서 폭풍우 가운데서 등장하셨다. 왜 욥이 고난을 겪고 있는지, 누구 말이 맞고 누구 말이 틀렸는지 확실하게 판단해 주실 분은 오직 하나님뿐이시다. 폭풍 속에서 나타나신 하나님께서는 욥이 질문했던 왜 자신이 고난을 받아야 하는지 혹은 자신이 죄가 있는지 없는지에 대해서는 일절 말씀하시지 않으시고 오히려 … Read more

내가 아는 하나님의 한계 [욥 36:26-37:24]

전형적인 규범적 지혜를 설파한 엘리후는 26절부터 전혀 다른 지혜를 이야기한다. 그 지혜는 인간이 알 수 없고 헤아릴 수 없는 하나님의 위대하심에 대한 지혜이다. 그 지혜가 펼쳐지는 무대는 하늘이다. 비와 구름, 천둥과 번개, 바람과 폭풍우, 눈과 우박이 어떠한 방식으로 생겨나는지 설명한다. 그런데 엘리후가 이를 어떻게 알았을까? 욥을 통하여 제시되는 반성적 지혜의 특징은 규범적 지혜의 원리가 기계적으로 항상 … Read more

나의 신학이 탁상 신학이 될라 … [욥 36:1-33]

욥의 세 친구가 세 차례에 걸쳐 말한 것처럼, 엘리후도 세 번에 걸쳐 말했다. 마지막 발언(36~37장)에서 엘리후는 욥의 말을 비판하는 형식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자신의 지혜를 설파한다. 1~25절까지 일관성 있게 규범적 지혜의 어휘와 주제들이 등장한다.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살면 남은 인생을 행복하고 기쁘게 살 수 있고 반면에 하나님의 뜻을 모르면 징벌을 받아 죽게 될 것이라는 인과응보, 권선징악의 … Read more

섣부른 판단, 잔인한 정죄 [욥 34:31-35:16]

아무도 반응하지 않지만, 엘리후는 꿋꿋하게 말을 이어 나간다. 욥의 말을 인용하여 반박하고 무엇인 문제인지 짚고 검증하는 형식을 따른다. 본문에서도 엘리후의 지혜는 세 친구의 규범적 지혜와 욥의 반성적 지혜가 뒤섞여 있다. 엘리후의 주장을 이해하려면 이 두 지혜를 구별하면 좀 더 이해가 쉬워진다.    엘리후 말의 특징은 타인의 권위에 의존하는 경향을 보인다는 점이다. “지혜자라면 이렇게 말할 것이다.” 혹은 … Read more

정의를 말하지만 정의롭지 못한 속내 [욥 34:1-30]

세 친구의 규범적 지혜와 욥의 반성적 지혜 모두 틀렸다고 화를 낸 엘리후가 내놓은 것은 규범적 지혜와 반성적 지혜를 나란히 붙여 놓은 것뿐이다. 이제껏 욥과 친구들의 발언에서 언급된 것을 반복할 뿐이었다. 엘리후는 하나님이 전능자로서 세상을 정의로 다스리심에 대해 설명한다. 하나님의 정의로운 통치는 모든 사람에게 예외 없이 적용된다.    엘리후에 따르면 욥은 자신의 의로움을 강력하게 주장한 나머지 하나님의 … Read more

호기롭게 가르치지만, 공허할 뿐….[욥 33:1-33]

엘리후는 양비론자로 등장한다. 논쟁하며 맞서는 욥과 친구들의 의견이 모두 틀렸다는 것이다. 세 친구의 규범적 지혜나 욥의 반성적 지혜, 그 어디에도 동의하지 않는다. 그의 지혜는 과연 무엇일까? 그러나 막상 엘리후의 주장을 들으면 당황하게 된다. 세 친구와 욥의 말과 별반 다를 것이 없기 때문이다. “둘 다 틀렸다”로 시작된 엘리후의 주장은 “둘 다 맞다”로 귀결된다. 엘리후의 지혜는 규범적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