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하시는 하나님, 망각하는 인간 [시편 78:34-55]

불평하고 불신하여 진멸을 당할 때에 “비로소”, “그제서야” 하나님을 찾았다. 하지만 이는 입과 혀로만 하나님을 속일뿐 이었다(34-36절). 이미 하나님에게서 마음이 떠났고 그 언약도 믿지 않았다(37절). “그런데도”하나님은 긍휼을 베푸시기를 주저하지 않으셨다. 죄를 덮어 주고, 멸하지 않고, 노하심을 돌이켜 참고 참으셨다(38절). 하나님은 이스라엘에게 항상 신실 하셨다.애굽에서 열 가지 재앙들을 통해 애굽을 심판하시고 자기 백성을 구원해 내셨다(43-51절). 그렇게 구원하셔서 … Read more

하나님 이야기를 들음, 기억함, 전함 [시편 78:1-11]

“마스길”은 ‘교훈의 시’라는 의미를 가진다.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을 알려주는 시 라는 의미다. 현재와 미래세대가 과거에서 교훈을 배우도록 이스라엘의 역사를 되돌아 보는 “회고”의 형식으로 기록되어 있다. 그것은 다음세대에도 하나님의 역사가 잊혀지지 않기를 바라는 것과(1-4절), 다음세대에서는 조상들의 패역함이 사라지기를 바라는 마음(5-11절) 이다. 자녀들이 잘 되기를 바라지 않는 부모가 어디 있을까? 아삽은 후손들이 자손대대로 잘 되기를 바라면서 … Read more

분명하게 알고 기억하며 굳건히 믿는 하나님이시기에…[시편 77:1-20]

애타게 하나님의 이름을 부르짖는 시인의 모습이 안타깝다. ‘소리 높여(1절)’, ‘밤새도록 두 손 치켜 들고(2절)’, ‘주님 생각에 골몰 하면서(3절)’,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게 하시니(4절)’…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묵묵부답 이셨다. 답답한 마음으로 지난 세월을 회상하며 속으로 고뇌하며 불안해 하던(6-9절) 시인은 오히려 더욱 하나님께서 하신 일, 이루신 일, 해주신 일을 고백한다(10-12절). 또한 하나님께서 행하신 일들로 인해 자연 모든 만물 속에 … Read more

기록이 살아났고 이야기가 실제가 되었다 [시편 76:1-12]

이스라엘 백성들중에 하나님을 모르는 이가 있을까? 그렇지 않다. 그런데 시인은 하나님께서 유다와 이스라엘에 ‘알려지셨고 알려지셨다(1절)’고 고백하며 본 시편을 시작한다. 이는 하나님의 놀라운 승리를 직접 목격하고 경험 했다는 의미다. 하나님의 강력한 힘이 어떤 힘인지… 하나님의 승리가 과연 어떤 것인지… 그들이 직접 보고 전하며 알려지셨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이름이 확인되었다는 것이다.사실 이스라엘에게 하나님의 존재는 출애굽의 기적들과 정복 전쟁에서의 … Read more

절망 속에서 찬양할 수 있는 이유 [시편 75:1-10]

절망의 자리에서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을까?이스라엘 역사에서 예루살렘 성전이 이방인에 의해 모욕을 당한 횟수는 세 번이었다. B.C. 586년 바벨론에 의해, B.C.167년 안티오쿠스 4세의 헬라화 정책으로, A.D.70 로마의 티투스 장군에 의해 예루살렘이 함락 되었을 때 이다. 하나님께서 거하시는 성전은 절대로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속절없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는 것 만큼 괴로운 일은 없을 것이다.그래서 아삽은 시편 … Read more

주님의 백성을 기억해 주십시오! [시편 74:12-23]

절망의 끝에서 하나님을 잊지 않았다. 모든 것이 파괴 되었지만 왕이신 하나님은 예로부터 지금까지 여전 하시다. 그렇기에 다시 구원을 베푸실 유일한 왕이심을 고백한다. 주님의 발걸음을 옮겨 주시라는(3절) 간절한 마음은 그저 나온 것이 아니었다. 하나님은 ‘옛적부터 나의 왕’이시며 ‘구원을 이루시는 분’이셨다(12절). 하나님께서 행하신 구원의 역사는 하나같이 극적이었다.바다를 가르시고, 용들(타닌들)의 머리를 깨셨고(13절), 리워야단의 머리를 부수어 사막에 사는 짐승들의 … Read more

이곳으로 주님의 발걸음을 옮겨놓아 주십시오[시편 74:1-11]

부제는 아삽의 마스길이다. ‘마스길’은 시편 전체에서 13회 나오는데 “지혜롭다, 명철하다”라는 의미의 ‘솨칼’이라는 단어에서 유래하였다. 예로부터 “지혜시, 교훈시”로 이해되었다. 아삽은 다윗 왕 시대의 찬양대장중 한 명이다. 그는 언약궤 앞에서 제금을 켜는 자로 시편을 열 두편이나 지었다. 역대하에서는 그를 ‘선견자’라고도 불렀다(대하 29:30). 시편 74편의 역사적인 배경은 바벨론에 의해 남유다 멸망 당한 이후이다. 예루살렘은 바벨론에 의해 철저하게 무너져 … Read more

하나님께 가까이 더 가까이…[시편 73:17-28]

세상에는 너무도 불합리한 일들이 많다. 하나님께서 적극적으로 개입하여 주시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는듯 하여 실망은 쌓여만 간다. 하지만 마침내 악한 자들의 종말이 어떻게 될 것인지 하나님 앞에서 깨닫게 되었다(17절). 하나님은 악인들을 철저하게 심판하심으로 멸망 시키신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러한 심판은 “갑자기(19절)”이루어질 일이기에 지금 형통한 것은 형통한 것이 아니다. 특히 이렇게 갑자기 이루어 지는 하나님의 심판을 “황폐(샴마)”와 “전멸(싸푸 … Read more

내가 풀기에는 너무나 어려운 문제….[시편 73:1-16]

아삽이 좌절하고 있다. 악인이 잘되는 것을 보고 좌절하고 내심 자신도 악인의 형통을 질투하고 있음을 하나님께 호소한다. 하지만 “마음이 정결한 자에게 선을 행하시는 하나님(1절)”을 놓치지 않는다. 믿음 안에서 정직하고 선하게 살려하는 이들이 신앙에 시험이 들 때가 있다. 고난과 고통이 끊이질 않고 그 속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가난, 가정의 각종 우환, 육신의 아픔, 관계의 단절, … Read more

더 예수님처럼….[요 13:1-17]

십자가를 지시기 전날 밤 주님께서는 제자들과 저녁 만찬을 함께 하셨다. 최후의 만찬이다. 주님께서는 제자들과 마지막 유월절 만찬의 자리에서 마지막 가르침을 “몸으로” 보여 주셨다. 선지자적인 행동 예언과도 같은 것이었다. 주님께서 최후의 만찬 중에 행하신 충격적인 제자들의 발을 닦아 주신 것의 배경(동기)를 요한은 이렇게 기록한다. “유월절 전에 예수께서는, 자기가 이 세상을 떠나서 아버지께로 가야 할 때가 된 … Read more